“비는 멈췄지만 복구는 지금부터”… 충남 수해현장에 이어지는 민간 봉사

[충남=시민뉴스] 김진호 기자

장맛비가 지나간 지 시간이 흘렀지만, 충남 지역 농촌의 수해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비닐하우스를 비롯한 농업 시설이 침수되며 생계 기반이 무너진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민간 봉사단체들이 현장을 찾아 복구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727, 천안시 동남구 광풍로 인근의 침수 농가를 찾아 다이나믹천안봉사단이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진흙과 부패한 작물, 오염된 자재를 정리하며, 다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비닐하우스를 정비하고 농업 기반을 회복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해당 지역에서는 곡교천 제방이 호우로 붕괴되며 피해가 컸다. 특히 인근지역 농민들은 비가 오기 전부터 천안시에 제방 보강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고, 결국 인근 농가들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한 주민은 이건 천재지변이 아니라 인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학민 이로운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번 피해는 예방 가능했던 구조적 실패라며 천안시는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재난예방행정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호선 다이나믹 천안 봉사단 단장은 현장에서 직접 보니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했다한 사람이라도 더 도울 수 있다면, 더운 날씨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예산군 신앙면에서는 국제라이온스협회 356-F(세종·충남)지구 예산중앙라이온스클럽이 수해 복구에 나섰다. 봉사자들은 침수된 비닐하우스의 진흙 제거, 폐자재 수거, 시설물 정리에 집중하며 복구 작업을 도왔다.

 

해당 클럽은 예산 지역을 기반으로 꾸준히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쳐온 단체로, 이번 수해 복구에서도 즉각 현장 지원에 나섰다. 비닐하우스 실내온도가 40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봉사자들은 불평 한마디 없이 진흙을 치우고 오염된 자재를 정리하며 묵묵히 복구 작업을 이어갔다.

 

특히 충남에서는 예산과 서산이 국가 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국제라이온스 본부 차원에서 총 15,000달러 상당의 물품 지원이 확정되었고, 오는 82일에는 356-F지구 충남지역 회원들이 다시 예산 지역에 집결해 대규모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창진 예산중앙라이온스클럽 회장은 농민들이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큰 피해였다작은 도움이지만 현장에서 실질적인 힘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학민 소장은 비닐하우스 복구는 흙을 치우는 일이 아니라, 무너진 일상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이라며 지속적인 연대와 관심만이 삶을 복구하고, 공동체를 다시 숨 쉬게 만드는 진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나믹 천안 봉사단은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장애인·독거노인 지원, 하천 정화 등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81일에는 공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작성 2025.07.30 15:03 수정 2025.07.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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