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집값, 행정수도 기대감에 다시 들썩이다

신축 아파트 잇단 신고가, 집주인들 기대감 고조

하락장에서 반등, 전국 두번째로 높은 상승폭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실거래가가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일각에선 “10억 시대도 머지않았다”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 산울동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770가구·2024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8월 2일 7억1,000만 원에 거래됐다. 불과 몇 달 전 6억8,000만 원 수준이던 매물이 3,000만 원 이상 오른 가격에 손바뀜된 것이다. 입주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축 아파트라는 희소성과 입지 조건이 맞물리며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고운동 ‘세종한림풀에버(458가구·2023년 입주)’ 전용 106㎡도 최근 6억3,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거래 절벽으로 호가가 하락세였던 단지임을 감안하면 뚜렷한 반전이다.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세종 반등 본격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기준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보합에서 0.02% 상승으로 전환됐다.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1.54%로, 서울(4.74%)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불과 1년 전인 2024년 한 해 동안 세종시 아파트값은 5.43%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던 지역 중 하나였다. 하지만 불과 몇 개월 만에 분위기는 크게 반전됐다.

 

집값 반등의 배경…‘행정수도 완성’ 청신호

시장 반등의 배경에는 굵직한 개발 이슈가 있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본격화되면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026년 예산으로 총 2,888억 원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2,205억 원)보다 683억 원 증가한 규모다. 구체적으로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 및 부지 매입에 240억 원,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는 956억 원이 투입된다.

중앙정부의 예산 확대는 시장 심리를 자극하는 강력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정책 신호가 확실해질수록 매수세 회복에 속도가 붙는다”며 “세종의 상징성도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기대감 vs. 현실 변수…‘속도’가 관건

다만, 전문가들은 성급한 기대보다는 개발 속도와 실수요 회복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통령 집무실이나 국회 의사당의 실제 착공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으며, 정치 상황이나 정권 교체 등 변수로 지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세종은 정책 호재에 따른 급등락을 반복해 온 지역이다. 2020~2021년 급등 이후 2년간 하락을 겪은 만큼, 단기 급등 후 조정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은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구간”이라며 “중장기적인 흐름 속에서 실수요 회복과 개발 추진력 여부가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10억 시대’에 현혹되기보다는, 실질적인 정책 이행과 수급 균형을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

 

문의: 010-9624-4400

작성 2025.09.06 10:33 수정 2025.09.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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